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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휴전 제안, 미국에 거부당했다" -로이터

2024-03-28 19:48:40 [탐색하다] 출처:서울뉴스타임리

"미국, 우크라 참여 없이 휴전 관련 대화 없다는 뜻 전달"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에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방안을 제시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러시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중재자를 통해 미국에 휴전 의사가 있다는 신호를 보냈으나 미국이 거부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 5분의 1 정도를 장악한 현 상황에서 전쟁의 종식을 제안하고, 러시아가 지배하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도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고위 소식통은 "미국과의 접촉은 수포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다른 러시아 소식통은 미국인들이 중재자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참여 없이는 휴전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전달했으며 결국 접촉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세 번째 소식통은 "모든 것은 미국인들 때문에 무산됐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 미국 관리는 정부 내에서 러시아 측과 비공식적인 '트랙2' 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이 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보유해야 한다'는 과거의 요구와 변함이 없었다면서 미국이 이를 거부한 것에 대해 러시아 내부에서 좌절이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러시아 소식통 3명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를 잇는 중재자들은 지난해 말 튀르키예(터키)에서 비공식적으로 회동했다.
러시아 측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과 통화한 뒤 다음 단계를 논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설리번 보좌관은 우샤코프 보좌관에게 '미국은 관계의 다른 측면에 관해 이야기할 용의가 있으나 우크라이나가 없는 휴전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 러시아 소식통은 부연했다.
러시아 소식통은 미국이 푸틴 대통령의 진정성을 믿지 않는 것 같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휴전 논의에 준비가 돼 있지만 동시에 필요한 한 계속 (우크라이나와) 싸울 준비도 돼 있다"고 발언했다.
또 다른 러시아 소식통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쟁 자금을 지원하는 점을 감안할 때 우크라이나에 대화를 재촉하지 않으려는 미국의 태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로이터는 미국이 제안을 거부하자 푸틴 대통령이 "(미국이) 아무것도 안 하려 할 줄 알았다"고 반응하면서 두 달 동안 만들어 온 미국과의 접촉 경로를 잘라냈다고 전했다.

(책임편집: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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